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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스타란?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에 참여하는 멘토의 삶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꿈을향해 도전하는 멘티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멘토링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배움과 성장의 좋은 토대가 되길 바랍니다.

도전하는 한, 꿈은 멈추지 않는다 - 정재향(제9기 멘토 | 오렌지나무 협동조합 대표)

도전하는 한, 꿈은 멈추지 않는다 - 정재향(제9기 멘토 | 오렌지나무 협동조합 대표)

고등학교 교사에서 항공사 국제선 승무원과 대학 강사를 거쳐 현재 협동조합 대표로 한창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비록 중간에 결혼과 육아로 10여 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간 덕분에 특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죠. 자신처럼 멘티들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는 이달의 스타, 정재향 멘토를 소개합니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정재향 멘토는 요즘 말로 ‘이력 부자’입니다. 교사, 항공사 승무원, 대학 강사, 협동조합 대표 등 다양한 직업에서 내공을 탄탄하게 쌓았죠. 단지 운이 좋아 많은 기회를 접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미소 짓지만, 조금이라도 대화를 나눠본다면 알 수 있습니다. 빛나는 커리어는 결국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고등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의 첫발을 뗐어요. 경북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교직 이수를 하고, 졸업하자마자 교단에 섰으니 지금에 비하면 정말 어렵지 않게 교사가 된 거예요.(웃음) 그런데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이는 어떤 사람이고, 나는 그에 해당하는지 거듭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안정적인 생활에 만족하며 지낼 수도 있었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탐구하고 싶은 마음은 그를 항공사 승무원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이었던 당시는 자유롭게 외국을 드나들 수 있는 요새와는 달랐기에 국제선에서 일하며 활동 범위를 더욱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3년간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활약을 펼치다가 돌연 날개를 접었습니다. 집안에서 결혼을 권유했기 때문이었죠. 이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 오히려 ‘외조 받는다’지만, 그땐 가정을 이루고 집안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는 시대였습니다. 정 멘토는 자신에게도 멘토가 있었더라면 같은 선택이더라도 더욱 나은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자문해본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와 같은 경험은 제9기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고요.

전업주부로의 10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비록 이전처럼 일선 현장에서 일하기는 어려웠지만, 정재향 멘토는 살림과 육아에 힘쓰며 계속해서 외부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교사와 승무원으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취업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매너 등을 가르치는 강사로 대학 강단에 서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교수 제의를 받았으나 부동의 일 순위는 역시 가정이었기에 사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정 멘토에게 가족은 예나 지금이나 삶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다만 주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내려고 하다 보니 포기해야만 하는 기회가 많았던 겁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약 10년간 전업주부로 지냈어요. 말하자면 경력 단절이 있었던 거예요. 그러나 현업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관심을 놓지 않고 사회 이슈와 변화를 받아들이며 지냈어요. 공백이 있었지만, 사회생활에 무난히 복귀할 수 있었던 건 그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자녀가 바르게 잘 성장하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자 다시 처음부터 커리어를 쌓는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관에서 노인 문해 교육에 나선 겁니다. 다행히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보낸 시간이 있었기에 한글을 읽고 쓰는 데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을 대하기란 어렵지 않았다고요. 소중한 인연의 끈은 여전히 이어져 현재도 정재향 멘토는 1주일에 한 번, 어르신들을 만나러 사회복지관을 찾습니다.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협동조합에서 찾아낸 희망

기회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법입니다. 협동조합과의 만남 또한 그랬죠. 정부 주도나 민간 중심이 아닌 제3의 길을 통해 사회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정재향 멘토는 자연스레 그 일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오렌지나무 협동조합의 대표로 취임했답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리한 이곳은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교육(다중지능·학습코칭·코딩·창체활동) ▲문화(지속가능 발전·공유경제·문화교류) ▲복지(취약계층 청소년 지원) 등을 위해 일합니다. 특히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슬로건으로 올바른 청소년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어요. 최근엔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관통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알려주기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협력해서 미래기술 체험, 기업가 정신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 멘토의 이번 제9기 멘토링 활동 지원도 큰 틀에서 보면 협동조합으로서의 활동과 연결돼 있습니다. 멘토링은 지역 대학생들이 각자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소통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교육의 일환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청년 대다수가 취업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진로선택 및 결정과 창업, 그리고 제3의 길>이라는 멘토링 주제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위해 일하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생 첫 멘토와 멘티로 만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파

정 멘토에게 2018년 하반기는 여느 때 못지않게 분주할 듯합니다. 우선 협동조합은 사업적으로 더욱 성장시켜나가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청소년의 자기주도학습 보조 프로그램을 개발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요.

또, 이번 제9기 멘토링 활동으로 만난 멘티들을 충실히 이끌고자 합니다. 서로가 인생에서의 첫 멘토와 멘티인 만큼 분명 서툰 점도 있을 테지만, 함께 배우고 깨달아가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세상엔 저보다 뛰어난 사람이 더 많기에 멘토로서 멘티들에게 뭘 해줄 수 있을까 골똘히 생각했어요. 지식을 수집하고 전달하는 건 대학 교수가 훨씬 탁월할 테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부모를 뛰어넘을 수가 없죠. 따라서 저는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함께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한번 멘토는 영원한 멘토’라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멘티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정재향 멘토, 그에게서 참다운 인생 스승의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 나정심 멘토

  • 정재향 멘토

    학력 및 경력

    학력 |

    경북대학교 역사학 학사

    경력 |

    전) 경화여자고등학교 교사

    전) ㈜대한항공 국제선 승무원

    전) 영남대학교·경남대학교 강사

    현) 오렌지나무 협동조합 대표


    정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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