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가이드는 1년 동안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면서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 방법, 프로그램 아이디어 등을 제공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우리 팀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자유롭게 활용해보세요.
지난 4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11기 사회리더 대학생 발대식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멘토링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한데 모여 친밀감과 유대를 형성할 기회를 만들기 어려운 탓에 서먹한 분위기를 걱정하는 멘토링 팀이 적지 않을 텐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팀 구성원 간 마음의 거리를 효과적으로 좁히고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자기소개와 아이스 브레이크 기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 공동의 목표 의식을 함양해 한 팀으로 똘똘 뭉칠 수 있는 전략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01. 나로 말할 것 같으면?_ 선명하게 각인하는 자기소개 전략
올 1년간 하나의 팀으로 뭉쳐서 같이 멘토링 활동을 해나갈 구성원들이지만, 이제 갓 마주한 만큼 아직 조금 어색한 게 사실입니다. 그 앞에서 갑작스레 자기소개를 하려니 각자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고민일 텐데요.
자신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자면 물론 24시간이 모자라겠죠. 그러나 핵심 없이 장황하기만 한 내용은 오히려 주위 집중도를 분산시키며 또렷한 인상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연말에 열리는 각종 시상식의 수상 소감을 떠올려 볼까요? 대체로 무대에 오른 배우나 연예인 가운데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뒷받침해준 이들을 열거하는 이가 적지 않은데요. 분명 마음 씀씀이는 세심하나 시청자에겐 알맹이 없는 나열일 뿐이기에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을 터입니다. 오히려 작품에 대한 배경과 제작 과정, 현재 기쁜 감정 등을 담백하게 전한 메시지가 신선하게 다가오죠.
이로써 알 수 있듯 상대에게 내 존재를 각인하는 전략은 한마디로 간단명료해야 합니다. 마케팅에서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FAB이라는 용어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요. 자기소개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FAB로 알아보는 자기소개 전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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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 Feature(특징) | 무엇을 하는가?(정의) | 이름과 하는 일(전공, 직군 등) |
A | Advantage(장점) | 차별화할만한 특징은?(어필) | 자신만의 강점이나 특기 |
B | Benefit(이익) |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약속) | 멘토링을 통해 실현하려는 포부 |
또한,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할 때 멘토와 멘토 팀장은 전체 팀원의 주의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음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주세요.
자기소개 발표 전에 멘티들에게 먼저 공지하거나 현장에서 미리 작성할 시간을 주도록 합니다. 즉석에서 준비한다면 동시에 시작해 주어진 시간 이후 모두 펜을 놓습니다.
발표는 5~10분으로 정하며 각자 반드시 준수하도록 합니다. 마이크를 주고 게임처럼 시간을 재도록 해서 기준을 넘으면 소리가 들리지 않게 끄는 방식의 재미있는 룰을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발표 시 이를 듣는 멘티는 집중 외에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마치고 한 명씩 임의로 지목해 이름과 전공 맞추기 게임을 해본다면 한결 집중도 높은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02. 자, 이제부터 얼음을 깨자!_ 벽을 허물고 더욱 가까워지는 아이스 브레이크
얼음을 깬다는 의미의 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는 팀을 하나의 목표로 이끌기 전 구성원 간 교류를 도모해 관계를 개선하고 협동심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서로에 대해 모를 때 이 과정을 통해 경계심을 풀고 긴장을 완화하면 창의적 사고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 멘토링을 기대할 수 있죠.
그러나 아이스 브레이크는 어디까지나 분위기를 풀어주는 양념에 지나지 않습니다. 멘토링 활동을 제치고 주객전도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거나 재미 위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각 구성원이 지켜야 할 기본 조건엔 어떤 게 있을까요?
목적의식과 교육적 의미가 분명해야 합니다. 아이스 브레이크를 흥미 유발의 도구로만 사용한다면 단순한 재미에서 그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멘토링 목적과 이어지도록 한다면 동기를 부여하는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합니다. 팀과 구성원의 특징이나 성격과 어울리는 방식을 활용합니다. 너무 복잡하지 않으면서 누구나 흥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다면 안성맞춤이겠죠. 만약 한 사람이라도 모욕감을 느낄 만큼 자극적인 게임이나 방식이라면 멘토링과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삼가도록 합니다.
강제성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스 브레이크 실행 여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고 할 만큼 그 효과는 크나 팀 구성원이 억지로 하게끔 강제해선 안 됩니다. 충분히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시범을 보이고 신나는 분위기로 이끌어야 하죠.
모든 팀원이 선호하는 아이스 브레이크 전략은 다양한데요. 예를 들어 ▲3분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공통점 찾아내기(누구나 파악할 수 있는 외형적 요소는 제외) ▲팀원 모두가 5초씩 돌아가며 특정 인물의 초상화 그리기 ▲숫자를 외치며 한 명씩 일어서는 눈치 게임 ▲특정 요소를 이야기하며 손가락을 꼽는 접어 게임 등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울 땐 온라인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크가 인기가 높은데요. 특히 심리학자 아서 아론(Arther Aron)이 구성한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는 36가지 질문>이 대표적입니다. 제목만 보면 마치 연애가 목표인 듯 보이지만, 원래 용도는 낯선 사람 간에 친밀도를 높이려는 목적에서 만들었고 실제 상당한 성과를 확인한 리스트라고 해요. 그럼 어떤 질문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정서를 공유하고 팀원 간 사이를 돈독하게 엮어주는 36가지 질문은 상황에 따라 골라서 활용할 수 있답니다.
03. 우리는 이제, 하나_ 공동의 목표 의식
아이스 브레이크까지 마쳤다면 이제 멘토링 팀이 앞으로 1년간 나아가야 할 목표를 분명히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멘토가 정한 주제에 따라 팀을 구성했을 테지만, 멘티가 개인적으로 멘토링을 통해 배우고 싶어 하는 바와 조직의 계획이 미묘하게 어긋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따라서 멘토는 팀의 공동 목표 수립에 멘티들을 포함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이때, 유용한 접근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부적인 멘토링 활동에 대해 멘티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공개하고 질문과 대안을 통해 명확화합니다.
다채로운 시각으로 목표를 정하고 멘티 각자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멘티는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멘토를 신뢰하는 한편, 어느 정도 기대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의지한다면 팀과 개인의 목표에 도달하기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