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는 멘토링 팀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뷰 하는 팀의 멘토링 운영방식과 계획을 전하고, 멘토링에 참여하는 다른 팀들의 운영에 유익한 좋은 사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진실의 눈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멘토
윤건영 멘토
현. 청주교육대학교 총장
충북인성교육범도민실천연합 상임대표
전. 청주교육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
멘티
이진우 멘티 / 팀장
충북대학교 전자공학부
권주현 멘티
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김진형 멘티
청주대학교 수학교육과
심우섭 멘티
한국교통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안승희 멘티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유병준 멘티
충북대학교 기계공학부
정송은 멘티
충북대학교 간호학과
황기섭 멘티
청주대학교 수학교육과
※ 제9기 선배 멘티로, 박상욱 멘티(유원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양서윤 멘티(서원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우형욱 멘티(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가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마치 한 가족처럼 선후배가 어우러져 이야기하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오늘을 기회로 더 큰 성장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윤건영 멘토링 팀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진우 멘티 -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다채로운 사람과 마주할 기회를 얻습니다. 고전인 묵자(墨子)를 보면 현명한 리더는 그 만남의 순간마다 상대의 언행을 곧 자기 성찰의 거울로 삼는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착안해 팀명을 '이경어인(而鏡於人, 사람으로 거울을 삼다)'으로 지었습니다.
이경어인 팀의 특징은 다양성입니다. 여러 전공 분야를 가진 멘티들이 모여 윤건영 멘토님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해해 나가는 시간을 통해 의견의 폭을 넓혀가고 있어요. 각자가 가진 다른 관점을 오답이 아닌 또 다른 정답으로 수용하고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하는 차세대 리더들의 모임이라고 자신합니다.(웃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영향력 있는 리더십에
관심 많은 이경어인 팀의 멘티들은 미래에 어떤 리더로 발돋움하고 싶은가요?
권주현 멘티 - 소프트웨어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가 지녀야 할 소양에 대해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번 멘토링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앞에 나서서 이야기하는 데는 자신이 없었지만, 올해 활동을 마무리할 때쯤엔 적극적인 태도와 바른 리더십을 꽉꽉 채워 미래 IT 산업을 제대로 이끌어갈 지혜로운 리더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진형 멘티 - 수학교육과라는 전공 특성상, 앞으로 교사가 될 예정인데요.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공부 못하고 말썽꾸러기라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에게 차별받는 반 친구가 있었어요. 자연히 반에선 선생님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가 그다지 좋지 못했죠.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모든 아이를 공평하게 대하는 교육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또한 같은 선상에서 ‘평등’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올바른 리더십의 기본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심우섭 멘티 - 경영정보학을 배우면서 규모에 상관없이 외부 환경에 유연히 대응하는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직적 관계이지만, 수평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리더십을 이상적으로 보게 되었답니다. 나날이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대해 다른 이는 어떤 시선을 가졌는지 궁금해서 이번 멘토링에 참여했는데요. 기탄없는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고, 앞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통합하는 중간관리직을 맡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꿈은 경영자이지만요.(웃음)
그렇다면 오늘 후배 멘티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제9기 멘티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요?
박상욱 멘티 - 후배 멘티들보다 한 해 앞서 배운 선배로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자면 서번트 리더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라는 겁니다. 초등특수교육과라는 전공 특성상 장애를 가진 학생을 담당하면서 사회봉사를 접하다 보니 누군가를 위해 행동한다는 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하는 발판으로 작용하더군요. 아마 이번 멘토링을 통해서도 봉사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텐데 헌신과 보람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의 길을 찾아볼 수 있길 바랍니다.
양서윤 멘티 - 실은 작년 멘토링에 참여하기 전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에 와 항공서비스학을 깊이 있게 배우면서 새로운 시대 흐름과의 접점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아무래도 전공으로 인한 영향 때문인지 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에서 최상의 리더십이 비롯한다고 봤어요. 따라서 평소 가지고 있던 낯가림을 내려놓고, 관심 없던 과학기술을 열심히 학습했습니다. 또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 연구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윤건영 멘토님과 함께할 10기 멘티 여러분 역시 주변과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데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형욱 멘티 - 저는 도덕적 리더십이야말로 미래 사회를 이끄는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학에서도 이를 가장 큰 가치로 여기고 있고요.
첨단기술로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한 구석에는 그 혜택이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 복지 등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그럴 때 도덕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이 대두한다면 특정 집단만의 이익이 아니라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 또,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을 손쉽게 소진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겠죠. 그날을 위해 후배 멘티들이 정신적으로 성숙한 리더로서의 방향을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윤건영 멘토님은 미래 세대에 올바른 길을 인도하는 교육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이처럼 바쁜 활동 중에 멘토링에 동참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윤건영 멘토 - 청주교육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차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학교로 오는 모든 초대장을 꼼꼼히 살핀 다음, 직접 찾아가야 할 자리가 있다면 먼 길도 마다치 않고 응하는 거였어요. 나름 리더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고 낮은 자세로 열심히 배우기 위한 행보였지요.
그러는 사이 마침 한국장학재단 리더십콘서트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는데, 행사장에서 만나본 멘토-멘티의 돈독한 관계와 젊은 세대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이 참으로 감동적이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참관하고 돌아오면서 저 역시 멘토로서 작게나마 봉사하는 기회를 가져보자고 다짐했고, 때가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신청했답니다.
주제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한 탐색>으로 정한 이유는, 총장으로 취임했던 지난 2016년 3월에 한창 대두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슈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아우르는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고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멘토링 활동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멘티들은 어떤 계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리더십에 관심 가졌고, 이번 멘토링에 참여했는지요?
안승희 멘티 -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들을 때마다 왠지 모를 불편함을 느끼곤 했어요. 기계가 더 우월하다기보다는 사람만이 가진 고유의 영역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차에 계속해서 진학을 거듭하고 임용을 앞두는 시기에 다다르면서 이 주제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이해해보자는 마음으로 멘토링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교육학을 배우는 입장으로서 단순히 지식 전달의 효율성으로만 본다면 인공지능이 더 나을 수는 있어요. 그러나 스승이 학생을 만나 사람만이 가진 역량을 교육한다는 건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
유병준 멘티 - 우리 사회에선 리더와 추종자가 공존할 뿐만 아니라 두 위치가 바뀌는 변화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잖아요. 이로써 떠올려 보면 추종자들도 리더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대학 졸업 후 취업하면 추종자로 사회활동을 시작하겠지만, 경력이 일정 수준 이상 쌓이고 나면 조직을 지혜롭게 아우를 수 있어야 할 터입니다. 따라서 멘토링 프로그램에 신청했고, 매달 멘토 팀과의 만남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있어요.
정송은 멘티 -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면서 의료계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발생했거든요. 이에 주목하면서 간호학 전공자로서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충분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게 대학 시절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했어요.
따라서 혼자 책이나 논문을 보면서 깊이 생각하는 방식도 좋지만, 다양한 영역의 전공자들과 의견을 나누면 분명 흥미로울 거라는 판단에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실로 그간 모이면서 저와 더불어 멘티 모두가 하나의 현상에 대해 관점을 공유하고 점점 발전해나가는 듯해 뿌듯합니다.
멘토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리더십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1년간 멘토링 활동을 펼칠 예정인데, 차세대 리더 꿈나무로 자라날 멘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윤건영 멘토 - 우리 멘토링 팀 이름인 이경어인에 제가 당부하고 싶은 바가 담겨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제9기의 팀명 역시 동일하다는 겁니다. 따라서 선후배를 구분할 때 이경어인 1기와 2기로 나누고 있어요.(웃음)
앞서 팀장인 이진우 멘티가 이야기했지만, 그 어원은 묵자에서 비롯합니다. ‘군자불경어수 이경어인(君子不鏡於水, 而鏡於人)’, 즉 군자는 물이 아니라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물에 비춰보면 단지 겉모습만 알 수 있으나 사람을 통해서는 인생의 길흉화복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멘티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채로운 사람들의 언행을 보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과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길 바랍니다. 더불어 어떤 일이든 남 탓에서 벗어나 자신을 성찰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때 세상을 바로 이끌 지도자의 길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조언을 덧붙이고 싶네요.
윤건영 멘토님이 추천하는 ‘리더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은 무엇인가요?
윤건영 멘토 - 21세기 리더가 갖춰야 할 능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리터러시(Literacy, 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역량·인성이죠. 특히 이 가운데 바른 인성이 기반으로 작용해야 사람은 물론, 미래 사회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기계와도 원만히 협력할 수 있어요. 어떤 시대에서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 성격의 인성은 인공지능의 영역을 넘어선 수준의 가치와 역량을 키우는 데 기초가 될 겁니다.
이 자리를 통해 선배 멘티들이 후배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박상욱 멘티 - 사자성어 중에 송무백열(松茂柏悅)이라는 말이 있어요.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 즉 벗이 잘되어 함께 즐거워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 모인 인연은 정말 소중한 기회로 만난 거예요. 그러니 앞서 윤건영 멘토님을 거쳐 간 제9기 선배 멘티로서 후배 멘티들이 돈독하게 잘 지내준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생각보다 1년은 금방 지나가니 후회 없도록 이 시간을 충분히 즐기세요.
양서윤 멘티 - 멘토 팀과 함께하는 2019년 여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고, 기왕이면 최선을 다해 끝까지 알찬 시간을 보내길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우형욱 멘티 - 두 가지만 당부할게요.(웃음)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해 여기 모였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확실히 참여해주세요. 또, 웬만하면 빠지지 말고 끝까지 활동하길 추천해드립니다. 나중에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이요.
더욱 힘찬 멘토링 활동을 꿈꾸며 서로에게 꼭 전해주고픈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이진우 멘티 - 이경어인 팀은 매번 모일 때마다 각 멘티가 리더를 맡아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어요. 오늘 우리 활동의 리더로 김진형 멘티가 고생해줬는데 고맙고, 평소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의견을 모아 열심히 준비해서 1년의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알찬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권주현 멘티 - 지금까지 멘토님, 그리고 멘티들과 나무랄 데 없이 알차고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앞으로도 이런 흥겨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요. 비록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이지만, 더불어 잘 지내봅시다!
김진형 멘티 - 오늘 모임의 리더를 맡으면서 새삼 느낀 점에 대해 잔소리를 조금 할게요.(웃음) 다들 바쁜 일정에도 짬 내 모이는 만큼, 약속 시각은 꼭꼭 지켜주길 바라요. 또, 앞으로 누가 새로운 리더가 맡든지 열심히 도와주도록 합시다. 리더십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리더란 참 쉽지 않네요.(웃음)
심우섭 멘티 - 오늘로써 세 번째 모임에 함께하네요. 앞으로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멘토링 활동에 참여할 테니 우리 모두 힘내서 윤건영 멘토님께 하나라도 더 배워가는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보자고요. 파이팅!
안승희 멘티 - 여러 멘티가 이야기했듯 이렇게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어울리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잖아요. 언제든 다시 돌아봐도 행복한 추억만 떠올릴 수 있도록 힘차게 활동하자고요!
유병준 멘티 - 제 인생의 좌우명은 ‘항상 재미있게 살자’거든요. 우리 이경어인 팀 멘토님과 멘티들도 그처럼 모일 때마다 늘 즐겁고 신났으면 좋겠어요. 진지한 토론도 좋지만, 유머 감각을 유지하면서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내 보아요!
정송은 멘티 - 학업과 개인 일정으로 빡빡한 상황이지만, 힘내서 끝까지 함께할 거예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서로에게 발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이로 거듭납시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윤건영 멘토 - 제 인생을 삼등분한다면 1/3은 열심히 공부하고, 1/3은 배운 걸 적용하며 살아왔다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남은 1/3을 통해 멘티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멘토링을 그저 1년 동안의 단기 활동으로 끝마치지 말고, 평생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꼭 필요한 삶의 등대이자 마르지 않는 샘물이면서 든든한 기둥으로 미래 사회에 빛이 될 이경어인 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박상욱 멘티(제9기) - 2020년 2월을 마지막으로 청주교육대학교 총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를 위해 계획한 행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건영 멘토 - 이거 참 무거운 질문인데요?(웃음) 물론 현재로서는 총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노력을 다하고 있고요. 임기가 끝나면 다시 교수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 전에 한 해의 안식년이 주어지는데 아내와 함께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러 갈 예정이에요. 오랜만에 가족이 한 지붕 아래 모여 대화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강단에 서면 정년에 이를 때까지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사명을 다하고자 합니다.
학교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간마저 끝나면 그간 경험하고 습득한 지식과 능력을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에 환원하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거예요. 어찌 보면 멘토로서의 활동 역시 그 일부이니 이미 첫발은 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생을 교육자로 살아왔으니 뜻이 있는 곳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합니다.
안승희 멘티 - 교육자를 목표로 공부하면서 더 깊이 배우고 싶어서 대학원까지 진학했는데요. 열심히 달려왔지만, 과연 이 길이 맞는지 또, 잘하고 있는 건지 고민하게 됩니다. 멘토님도 인생에서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잡념을 떨치고 자기 관리에 몰두할 수 있었는지요?
윤건영 멘토 - 쉽지 않지만, 멘티 여러분에게 꼭 답해주고 싶은 질문이네요. 다른 이들의 관점으로 볼 때 어쩌면 제 삶은 그저 순탄해 보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대중이 선망하는 대학과 전공을 거쳐 대학교수로 살아왔고, 총장이자 멘토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보이는 만큼 쉽지 않았어요. 저 또한 사람이기에 실패와 중단, 후퇴 등을 겪고 실망한 때가 있었죠.
그러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누구 탓을 하기보다는 미련 없이 훌훌 털고 다시금 일어나 꿈에 다가갔다는 겁니다.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정하면 힘든 상황을 극복할 힘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감사하게도 이 같은 깨달음에는 넘어져도 꾸중하지 않고 차분히 지켜봐 주신 부모님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시골 공무원이었어요. 열심히 일하셨지만, 봉급만으로 7남매의 학비를 대기엔 분명 빠듯했을 거예요. 그래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이라는 좌우명을 토대로 한 점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하셨다는 건 자신할 수 있어요. 다행히 당시는 열심히 일하면 앞날이 보이는 때였기에 우리 남매는 모두 각자의 길을 잘 찾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면 요즘은 참으로 쉽지 않죠. 취업률은 떨어지는데 그마저 기계가 대신한다는 시대가 도래한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분명 다음 세대는 우리 때보다도 더 큰 인내와 열정이 필요할 터입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든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목표로 꿋꿋이 나아가면 성공하게 돼 있어요. 단, 근본적인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자기 일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이치입니다.